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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 그곳에 가야만 하는 이유 _ 광주 유니크 베뉴

광주 유니크 베뉴 컨설팅을 마치고 I

[광주의 베뉴들]
초연결 시대의 베뉴 마케팅

지금처럼 모두가 연결되어 있는 초연결 시대엔 어떤 분야건 글로벌 트렌드가 같이 움직이다. 패션이건 음악이건, 심지어 그것이 코로나와 같은 바이러스일지라도 말이다.


유니크 베뉴 역시 마찬가지다. 비즈니스 이벤트를 기획하는 행사 주최자들은 컨벤션센터나 호텔 같은 전형적 공간보다 방문객들에게 정서적 즐거움을 안겨주는 독특한 공간들을 찾기 시작했는데, 이런 유니크 베뉴의 부상도 전 세계적으로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코로나 이후 모두가 온라인으로 연결된 시대에, 행사 참가자들을 오프라인으로 부르기 위해선 비슷비슷한 회의 시설이 아닌 공간조차 ‘그곳에 가야만 하는 이유’로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런 트렌드에 맞추어 각국의 도시들은 지역 고유의 특색을 지닌 박물관, 고궁, 정원 등을 유니크 베뉴로 지정하고 소규모 회의나 전시 유치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시 입장에선 지역만의 차별적 이미지를 유니크 베뉴를 통해 홍보할 수 있고, 베뉴 차원에서도 이미지 제고뿐 아니라 추가적인 대관 수입까지 올릴 수 있으니 마다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특히나 광주의 유니크 베뉴들은 그 어떤 곳에서도 제공하지 못하는 독특한 아우라를 뽐내고 있다. 동구인문학당엔 고즈넉한 한옥의 여백과 모던한 현대 건축이 공존하고, 어반브룩에선 식도락의 즐거움과 마음에 평화를 주는 자연을 체험할 수 있다. 이뿐인가, 라운지 OIC에선 마치 사막의 오아시스를 만난 것 같은 청량함을, 퍼니스에선 도전과 승리의 기쁨을 맛볼 수 있는 스포츠 액티비티 프로그램이 있다.


이외에도 광주의 유니크 베뉴들은 다양한 이야기들로 도시에 풍성함을 더한다. 상업예술에선 광주의 젊은 예술가들과 로컬 브랜드들의 팝업 전시가 열리고, 이이남 스튜디오에선 해외 예술단체들의 세미나와 전시 장소로서 글로벌 도시로서의 광주를 대변하고 있다.


이렇듯 이미 다양한 콘텐츠와 행사들로 광주의 유니크 베뉴는 지역으로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마중물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결국 이러한 공간들이 광주를 더욱 별처럼 빛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광주광역시 관광공사의 역할

이렇게 지역을 환히 비추고 있는 광주 유니크 베뉴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선 무엇보다 유니크 베뉴를 선정하고 육성하는 광주광역시 관광공사(이하 공사)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미 공사는 지역의 다양한 공간들을 유니크 베뉴로 선정하고 마케팅 교육과 홍보, 컨설팅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유니크 베뉴에 적합한 스몰 미팅 제도를 시행하여 참가자 10명 이상 100명 미만 회의가 유니크 베뉴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활성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런 노력과 더불어 광주 유니크 베뉴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선 추가적 조치가 수반되어야 한다. 우선 각 베뉴들의 성공 스토리를 발굴하고 확산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행사 주최자들은 유니크 베뉴에서 개최한 실제 행사들의 사례들을 보고 싶어 한다. 이러한 성공 사례들이 누적될수록 베뉴의 신뢰도는 올라가기 때문에 공사는 성공적인 행사 개최 이야기들을 발췌하고 케이스 스터디로 만들어 광주가 유니크 베뉴 사업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려야 한다.


또한 베뉴 담당자들의 역량 개발을 위한 교육에도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아직 광주 유니크 베뉴는 제대로 된 대관 매뉴얼이나 임대료 등의 마케팅 정책이 마련되지 않은 곳이 많다. 아무리 좋은 행사가 들어와도 임대료를 제대로 못 받거나 본연의 베뉴 사업에 방해가 된다면 유니크 베뉴 사업은 지속하기 힘들 것이다. 따라서 유니크 베뉴 사업을 통한 수익 창출과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에 대한 일관된 역량 개발 정책이 필요하다.


마이스와 같은 비즈니스 이벤트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는 단순히 방문객의 숫자와 지출 금액의 곱셈으로 달성되지 않는다. 오히려 방문한 사람들이 얼마나 오래 머물렀느냐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백화점이 미술관을 운영하는 것도, 서점이 카페를 같이 하는 이유도 결국 모든 오프라인 공간은 이 체류시간을 늘려야 소비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지역 경제 활성화도 마찬가지이다. 위의 그림처럼 공사가 직접 운영하는 김대중 컨벤션센터와 지역의 유니크 베뉴들이 행사 발굴부터 유치 제안, 행사 운영까지 협력하여 실행한다면 행사 참가자들은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광주의 다양한 로컬 문화를 체험하며 잊을 수 없는 경험을 하고 돌아가게 된다. 광주 유니크 베뉴는 광주의 체류시간을 늘리는 핵심 자원이다.


결국 좋은 경험은 좋은 기억을 낳고, 좋은 기억은 광주를 다시 찾게 만드는 선순환의 궤도를 그린다. 광주 유니크 베뉴는 이 선순환 궤도의 구성 요소로서 광주를 다시 찾게 만드는 핵심 이유가 될 것이다.


(C) VM Consul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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