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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 경주를 브랜드로, 하이코를 경험으로

APEC 이후 베뉴 마케팅의 3대 전략 I

여러분, 오는 2025년 10월에 열릴 APEC 정상회의는 경주라는 도시와 하이코(HICO)를 단순한 MICE 도시와 베뉴가 아니라, 아시아 협력의 중심지로 각인시킬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계기입니다. 이제 우리는 이 국제 행사를 단발적인 성공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성장과 도시 브랜딩의 자산으로 만들어가야 합니다. APEC의 레거시(Legacy)는 그저 다가올 이벤트가 아니라, 경주와 하이코가 글로벌 MICE 시장에서 도약할 수 있는 강력한 토대가 될 것입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APEC 이후 경주 하이코가 이 레거시를 활용하여 어떻게 차별화된 베뉴 마케팅 전략을 세워야 하는지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국가 행사 레거시의 세 가지 핵심 요소를 중심으로 하드웨어, 스토리텔링, 그리고 관계 네트워크 구축 전략까지 구체적으로 살펴보며, 경주가 아시아 협력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고민해 보겠습니다.


국가 행사 레거시의 3가지 핵심 요소


도시와 베뉴가 국제행사의 레거시를 지속적으로 활용하려면 반드시 세 가지 핵심 요소를 고려해야 합니다.

국제 행사 레거시의 3요소 (출처: VM Consulting)
국제 행사 레거시의 3요소 (출처: VM Consulting)
  • 하드웨어(Hardware): 국제행사를 위해 구축한 물리적 자산입니다. 회의장, 연회장, 교통 및 관광 인프라 등 공간적 자원은 행사가 끝난 후에도 지역의 브랜드 자산으로 의미화되어야 합니다.

  • 스토리(Story): 공간에 감정적,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불어넣는 이야기입니다. 과거의 사건과 인물, 장면들을 서사로 재구성해 방문객들이 기억할 수 있는 콘텐츠로 발전시켜야 합니다.

  • 관계(Relationship): 행사에서 형성된 인적·기관적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확장해 가는 과정입니다. 참가자 DB를 활용한 교류 프로그램과 후속 유치 전략이 이에 해당됩니다.


이제 이 세 가지 관점을 중심으로 경주 하이코가 어떻게 APEC 레거시를 마케팅 전략에 접목할 수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하드웨어의 재해석: 공간에 의미와 스토리를 더하다


먼저 하드웨어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APEC을 위해 새롭게 단장될 하이코의 회의실과 연회장은 단순한 물리적 공간이 아닙니다. 이곳은 세계 정상들이 모여 미래의 청사진을 논의할 역사적 장소가 될 예정입니다. 이러한 장소를 단순히 ‘대관용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은 너무 아까운 일이죠.


저는 하이코가 이번 APEC을 계기로 단순한 공간 제공에서 벗어나, “APEC 정상회의 리셋팅 패키지”, “영부인 만찬 재현 프로그램” 같은 차별화된 공간 상품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VIP 고객이나 국내외 정부·기관 포럼을 대상으로 실제 정상회의 테이블 세팅을 그대로 재현한 상태에서 진행하는 미팅 패키지를 제공한다면 어떨까요? 이러한 스토리가 담긴 공간은 단순한 장소를 넘어 ‘경험’ 그 자체가 됩니다.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센트럴홀이 유엔 창립 회의를 브랜드화한 것처럼, 하이코 역시 APEC이라는 유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공간의 가치를 높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공간의 의미화, 경험화, 상품화”입니다. 즉, 공간에 이야기를 더하고, 이야기를 통해 감정적인 경험을 설계하여, 결국 그것을 하나의 브랜드 상품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고객은 이제 단순한 장소를 원하지 않습니다. 그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감각적 경험을 원합니다.

하드웨어의 의미화, 경험화, 상품화 방법 제안 (출처: VM Consulting)
하드웨어의 의미화, 경험화, 상품화 방법 제안 (출처: VM Consulting)

2. 스토리텔링 중심의 콘텐츠 개발: 기억을 브랜드로 만들다


다음으로는 스토리텔링입니다. 여러분, 이번 APEC에서 만들어질 수많은 순간들 – 정상들이 회담장에서 논의하는 모습, 월정교의 화려한 만찬, 그날의 조명과 꽃장식 – 이 모든 것들은 곧 경주가 가지게 될 소중한 자산입니다.


하이코는 이 순간들을 디지털 아카이빙하고, 공간 곳곳에 QR코드를 배치하여 방문객들이 직접 그 이야기를 탐험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APEC Leaders’ Room”, “APEC Gala Venue”, “Room of the President”와 같이 공간마다 스토리를 입히면, 단순히 보는 관광이 아니라 고객이 몰입하여 체험하는 콘텐츠로 발전할 것입니다.


또한, 스토리텔링 투어 프로그램을 기획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정상회의 개막 장소에서 실제 개막 연설 영상을 시청하고, VIP 리셉션 세팅을 재현한 공간에서 포토타임을 갖는 등 방문객들이 단순 관람자가 아닌 주인공으로 느낄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체험은 기억으로 남고, 그 기억은 하이코와 경주를 다시 찾게 만드는 강력한 브랜드가 됩니다.

경주 하이코 APEC 스토리텔링 투어 콘텐츠 제안 (출처: VM Consulting)
경주 하이코 APEC 스토리텔링 투어 콘텐츠 제안 (출처: VM Consulting)

3. 관계 네트워크의 구축: APEC Alumni 플랫폼으로 이어가다


마지막으로 관계(Network)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APEC을 통해 경주와 하이코는 전 세계의 리더와 기업, 기관들과 연결될 예정입니다. 이 인적 네트워크를 한 번의 만남으로 끝낼 것입니까? 아니면 지속적인 교류로 발전시킬 것입니까?


저는 하이코가 ‘APEC Alumni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APEC 참가자 DB를 구축하고, 뉴스레터나 SNS를 통해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가기를 추천드립니다. 연례 교류 초대, 후속사업 연결, 팸투어 기획 등을 통해 APEC의 네트워크가 다시 경주로 돌아오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경주는 이미 국내에서 가장 지역 마이스 얼라이언스가 잘 이루어지는 도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번 APEC을 계기로 이 강점을 더욱 극대화하여 지역 베뉴와 관광, 로컬 비즈니스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공동 마케팅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길 기대합니다.

APEC 후속 유치 프로그램 전개 (출처: VM Consulting)
APEC 후속 유치 프로그램 전개 (출처: VM Consulting)

APEC 이후, 진정한 시작은 지금부터입니다


APEC이 아직 열리기 전입니다. 하지만 레거시를 설계하는 일은 지금부터 시작돼야 합니다. 하이코가 이 유산을 활용해 공간을 브랜딩 하고, 스토리로 감동을 전하며, 관계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해 나간다면 경주는 “아시아 협력의 도시”로서 우뚝 설 것입니다.


여러분, 베뉴 마케팅은 이제 단순히 공간을 팔지 않습니다. 우리는 경험(Experience)을 팔고, 기억(Memory)을 팔며, 가치(Value)를 팝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의 출발점에는 바로 APEC이 있습니다.


지금이 바로, 하이코가 그 길을 열어갈 때입니다.

* 이 글은 VM Consulting 이형주 대표가 2025년 6월 16일 경주 하이코의 초대로 'APEC이후 베뉴 마케팅 전략'을 주제로 강연한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C)VM Consul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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